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넋두리

2020년 SW 개발자 회고

fabichoi 2020. 12. 31. 23:30

생활 코더 시절을 제외하고

2017년부터 급여를 받는 SW 개발자 기준으로

올해 벌써 4년 차가 되었다.

 

그러나 놀랍게도 아직까지 한 번도 개발자 회고를 한 적이 없어서

블로그도 시작했겠다, 이번에는 작성하기로 마음먹었다.

 

임시 PM 역할

전임자가 1월에 급작스럽게 퇴사하면서

가장 연장자였고

운영 시스템 전반의 이해도가 높았던 터라

어물쩍 떠맡게 된 직책.

 

27개월가량의 고객 대응 서비스업 업무 경험(2013~2015)을 바탕으로

나름 고객사와 의견 조율도 매끄럽게 해내고

팀원들 간의 관계도 큰 잡음 없도록 노력했다.

 

DB Migration을 기점으로

동료에게 임시 PM 역할을 인수인계했고

지금은 주로 Infra 관리 및 Trouble Shooting 업무를 하고 있다.

 

업무에 새로운 툴 적용

PM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

요청사항을 관리하는 게 꽤나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.

더군다나 Excel Sheet로 관리하다 보니 매번 팀원들이 뭘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힘들었다.

 

그래서 인트라넷에서 사용할 수 있는 Open Source 형상 관리 툴 찾아보던 중

가장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었던(대신 UI는 쵸큼 구림..) Kanboard를 활용하기로 했다.

php는 정말 예에에에전에 다뤄봤던 거 같은데 Kanboard가 php기반으로 되어있어서

일부 소스 수정 및 customizing 하면서 php를 다뤄보는 좋은 경험을 했다.

 

또한 팀원들 간의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서

기존에 사용하던 IP 기반의 메모패드를 대체할만한 채팅 서비스를 찾아봤다.

Slack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,

아무래도 인트라넷에서 직접 서비스를 올려서 사용 가능한 걸 찾다 보니 Mattermost가 알맞은 거 같아 적용했다.

 

꽤 Slack과 유사성도 있고 ChatBot도 직접 만들어서 활용할 수 있어서

업무의 효율화 및 팀원 간 의사소통도 편리하게 개선되었다.

 

또한 ChatBot의 경우 Go Lang으로 작성된 Sample을 수정하다 보니

나름 Go Lang에 대한 경험도 생긴 게 장점이었다.

 

각종 Trouble Shooting

블로그에도 간혹 올리긴 했지만(더 올릴 예정)

DB Migration(Maria DB > Oracle DB) 이후 발생하는 이슈들이 많아서

기존의 Lagacy 시스템들을 수정하면서 작년 대비 각각의 시스템 구성 요소들을 깊이 파고들게 되었다.

 

물론 그 이전에도 팀원들이 해결하지 못하거나

의사결정이 애매한 것들은 내가 나서서 진행했던 경우가 많았는데

아쉽게도 기록해놓은 게 별로 없어서 최근 발생 건들을 제외하고는 딱히 기억나는 게 없다. 

 

꾸준한 커밋

4월쯤부터 회사 동료와 함께 github을 활용해서

한주에 한 문제씩 알고리즘 문제풀이(Problem Solving)를 진행했었다.

허나,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업무도 많아지면서 잠깐 접었었다가

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지금은 나 혼자 하루에 한 번은 무조건 github commit을 하고 있다.

 

중간중간 빼먹은 날도 있긴 하지만

그리고 대부분은 출석 체크 commit만 하기는 하지만

그래도 비는 시간에 뭘 해야 할지 고민 안 하고 알고리즘 문제풀이를 시도하도록

동기부여가 되는 수단이기는 하다.

 

내년에는 출석 체크 commit은 기본이고

풀었던 문제에 대한 Source도 자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.

 

기술 블로그 시작

이제는 함께하지 못하는 전 직장 동료분이(좋은 곳으로 이직하심)

기술 블로그는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블로그 글 업로드를 하시는 걸 보고

나에게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 지난달부터 시작했다.

 

거창하게 혹은 상세하게 글을 작성하는 것도 좋지만

지치지 않고 꾸준히 하려고 조금은 힘을 빼고

하루에 단 한 줄이라도 블로그 활동을 할 예정이다.

 

무엇보다 글을 미리 작성해놓고 예약 업로드하는 기능을 매우 유용하게 사용 중이다.

 

코딩 테스트 및 온라인 화상 인터뷰

프로그래머스를 통해서 올해 중, 하반기에 코딩 테스트를 5~6번 정도 진행했었다.

아쉽게도 코딩 테스트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꽤 많았고(제시된 문제를 전부 못 푼 경우가 대부분)

딱! 한번 온라인 화상 인터뷰가 잡혀서 색다른 경험을 했었다.

 

온라인 화상으로 진행하는 거라 별로 집중도 안되고 어색할 것 같았는데

생각보다 면대면 면접과 크게 다를 게 없어서 놀라웠다.

 

인터뷰 진행 전에는 꽤 매너리즘에 빠져서

뭘 해야 할지, 어떤 방향으로 실력을 쌓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는데

인터뷰 후에 내가 부족한 부분도 많이 알게 되고

다음에 면접을 보게 되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전략도 나름 세울 수 있게 돼서

긴장되고 힘들었지만 값진 경험이었다.

 

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인터뷰 진행과

내가 더 발전할 수 있는 터전으로 옮길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고

그렇게 하도록 만들 예정이다.

 

마지막으로

조급하게

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준비하기보다는

 

내가 하루하루 조금씩 발전하는 게 그냥 일상생활로 굳혀지도록

습관을 만들고 있고, 습관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.

 

나는 급여를 받는 SW 개발자가 되기 이전에도

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사람이었고

새로운 걸 배우고 익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고

죽을 때까지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 중

이것 말고는 별로 끌리는 게 없는 사람이니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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